배경 및 근황
저번 주를 기점으로 약 1년 4개월 째 다니던 회사를 나왔다. 나온 이유는.. 말하자면 늘어놓을게 많지만 새로운 도메인에 도전해보고 싶었고, 성장하고 싶었다.

좋아하는 앨범 중 하나인 래퍼 빌스택스의 '디톡스'.
그래서 퇴사하고 잠시 쉬는 시간이 주어진 기념으로 플랜만 세워두고 실행하지 않았던 내 '디톡스 플랜'을 하려고 한다. 우선 내가 '디톡스 플랜'을 세우려고 한 이유를 늘어보자면..
제일 먼저 성찰해본 건 근래에 에이전트를 활용한, 즉 LLM을 활용한 프로덕팅 능력 올리기에 미쳐있었다. 뭐 물론 이게 나쁘단 건 아니다. 근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블랙박스가 너무 많이 생기게 됐다. 일단 돌아가면 하위 레이어 이해는 일단 뒷전으로 미루고 다음 비동기 작업 큐에 밀려있는 걸 쳐냈던 것 같다.
돌아보면 저게 사실 부채를 쌓는게 아닌가 싶다. 태스크를 많이 해결한다고 좋은 건 아닌데, 아마 당시 사내 분위기가 그랬던 것 같다. 할 수 있으면 바로바로 하는..? 어떤 퍼포먼스의 수치가 당일에 일을 많이 쳐내는 그런 기준이었던 것 같다. 실제로 한 프로젝트에서 빠른 피드백을 믿고 무작정 기능 개발 자체에만 초점을 잡았다가 기술 부채가 심해진 적이 있다.. 물론 원인이 이것 하나만은 아니다.
연쇄적으로 이런 에이전트 의존이 반복되면서 손 코딩 비중이 줄었다. 지식 전체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닌데 머슬 메모리가 죽어가고 있는게 느껴진다.. (고딩때만 해도 for문 0.5초만에 부트스트랩 할 수 있었는데 ㅎㅎ) 과연 에이전트 없이 내가 현재 가진 구현체들의 지식을 구현해보라고 하면 할 수 있을까? 의구심이 든다.
또, 얼마 전에 나온 용어인 '클로드 블루' 도 얼추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.
플래닝
그래서 내 디톡스 플랜은 다음과 같이 총 3가지다:
- 에이전트 없이 구현하기 & 코드 많이 읽기
- 릿코드 풀기 (고딩 때 이후로 알고리즘을 많이 안 풀었다. CS는 많이 공부했는데..)
- 아티클 및 바이블 PDF 읽기
베이직한 것들이라 공백기동안 이것만 하기엔 좀 그렇고 트렌드좀 따라가야겠다. 용어 자체를 따라가고 싶진 않은데 (e.g 하네스 등등) 방법론적인 부분은 배워서 나쁠 게 없다.
구체화
일단 이런식으로 추상적으로만 그려놓으면 조금 애매해진다. (몇번 계획을 추상적으로 세우고 깨먹은 기억이 있다.) 계획을 구체화 시켜보자.
에이전트 도움 없이 구현하기 및 코드 많이 읽기
에이전트 도움 없이 구현하기 같은 경우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삼는다. 외주나 뭐 이런 업무적인 부분에서는 여전히 에이전트를 활용할 것이다
코드 많이 읽기 같은 경우는 위와 반대로 프로덕션에 올라가는 코드들을 많이 읽을 것이다. 블랙박스를 줄이기 위함. 사내 환경에 벗어났으니 내 기준을 적용해야겠다.
릿코드 풀기
이건 스텝 바이 스텝으로 풀건데, 대강 로드맵은 아래와 같이 짰다.
- 감잡기
- 배열 & 문자열
- 투포인터
- 슬라이딩 윈도우
- 연결리스트
- 포인터 조작
- 스택 & 큐
- 단조 스택
- 트리 & 그래프
- 이진 트리
- 트리 순회
- 이진 탐색 트리
- 그래프 심화
- 격자 탐색
- 위상 정렬
- 다익스트라
- 최적화
- 이진 탐색
- 힙 / 우선순위 큐
- 백트래킹
- DP
- 그리디
재활 기간 2주로 잡고 나이브하게 한 챕터당 4일 정도로 잡으면 될 것 같다.
아티클 & 바이블
주로 아티클은 로제타렌즈 를 애용한다.
바이블은 뿌려져있는 PDF중 아무거나 잡고 패면 될 것 같다.
2주 뒤에 회고를 다시 한번 해보겠다. 그럼 이만.